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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구석구석/경상

[포항면단위투어] 장기면 -- 신창리 날물치(생수암)

계획없이 다니는 여행의 매력 중 하나는 그냥 지나다 기대하지 않았던 멋진 곳을 발견하게 되는 것이다. 신창바위섬도 나중에야 찾아보고 이름을 알게되었지만, 지나다가 "우앗, 이거 멋지잖아" 하고 멈춰서게 만든 곳이었다. 양포항에서 구룡포 방향으로 조금 올라가면 이 늠름한 바위섬을 볼 수 있다.

경치가 아름다운 날물치바위는 장기읍성(사적 제386호)입구 바다에 있으며, 동악산에서 내려오는 장기천의 민물과 동해 바닷물이 합쳐지는 지점이다. 바위사이로 물이 드나든다고 하여 날물치라고 하며, 장기천의 물이 흐르다 강바닥으로 스며들어 하류지점인 신창리에서 생수처럼 솟아난다 해서 일명 생수암(生水岩)이라고도 한다.
아름다움을 간직한 이곳을 우암과 다산이 노래하고 육당 최남선선생은 장기읍성 배일대(拜日臺)에서 날물치 해송사이로 떠 오르는 장기일출을 조선최고의 일출이라고 격찬하여 조선십경에 자랑하였으며, 회제 이언적선생은 그의 시 ‘장기동헌’에서 금분초견 용창명 (金盆初見 湧滄溟), 즉, 장기읍성에서 본 일출장면을 ‘처음 본 금빛 항아리 용솟음쳐 솟구치고’라고 표현하기도 했다. 또한 장기면의 옛 지명도 해돋이와 관련이 있는 지답현(只沓縣)(只沓:해뜰 때 물이 끓어오르는 모양)이라고 불렀다. 날물치 해송과 바다가 어우러진 모양새가 너무 아름다워 '포항의 해금강'으로도 불린다.

- '원님나팔'님 댓글로부터

포항의 해금강이라..거제의 해금강과는 비교가 안되긴 하지만 작아도 멋지다. 마침 사진 심심하지 말라고 지나간 비행기 구름.

신창바위섬을 이루고 있는 크고 작은 바위들. 장기천이 바다로 흘러드는 곳이기도 하다.

발레하는 여인.

방파제 가까이.

노란꽃.

용감한 여인.

그 여인이 머물던 자리.

지나면서 사진 찍기 좋은 곳 같다. 방파제가 있어 낚시하기에도 그만이고. 주변에 횟집도 더러있고. 여름 피서지로도 괜찮을 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