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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06

[중국요리] 꽃빵과 고추잡채 만들기 -- 초심플레시피 다른양념 전혀 없이 오직 "굴소스"로만 맛을 낸 고추잡채다. 고추, 양파, 돼지고기만 있으면 십 분 만에 휘리릭 볶아낼 수 있는 손님 접대 음식으로도 그만! 근데 꽃빵 만드는데 3시간 걸린게 함정....OTL 꽃빵은 가능하면 앞으론 마트에서 사먹기로 한다; 1. 꽃빵만들기: 발효는 스티로폼에 뜨거운 물을 한컵 받아 한켠에 두고 뚜껑 닫으면 요즘 같은 여름철엔 금방 ㅎㅎ 2. 초단순 재료: 지난 주에 엄마가 따준 풋고추 10개, 양파 1개, 돼지고기 잡채용으로 주세요! 200g(사천원) 3. 돼지고기는 소금 후추로 미리 살짝 밑간을 해두었다가 볶아주고 나머지 재료도 투하하고 굴소스를 넣어 간을 한다. 4. 그 동안 발효된 꽃빵은 찜통 속으로 들어갔다. 4개면 충분 ㅎㅎ 5. 고추잡채와 꽃빵 완성~! 더보기
[레바논요리] 쿠스쿠스로 만든 타블리(파슬리샐러드) 레바논이나 터키, 모로코 등의 지중해 지역에서 즐겨먹는 타블리(Tabouli, tabbouleh)를 만들어본다. 타블리는 지중해 요리의 대표적인 메쩨(에피타이저)의 하나. 레바논식은 밀(bulgur wheat)을 넣지만 난 벌거밀(찐 밀을 빻은 것) 따윈 없으므로 쿠스쿠스로 대체하기로 한다. 평소에 스테이크 등의 육류를 먹을 때 파슬리샐러드를 자주 해먹는데 거기에 오이를 빼고 쿠스쿠스와 레몬즙을 첨가했다. 전날 만든 이나카 빵이 처치 곤란이라 일요일 브런치로 타블리를 겻들여 먹었다. 만드는 방법은 하단에 소개. 1. 양파를 촵촵다진다. 2. 이탈리안 파슬리(Italyan parsley)도 촵촵 다져 볼에 담는다. 난 좀 크게 넣는 걸 좋아해서 ㅎㅎ 3. 토마토를 뜨거운 물에 살짝 데쳐 껍질을 벗기고 씨를.. 더보기
[국도소장정] 의령 -- 메밀소바와 만두 2010년 8월 21일 저녁 6시. 밀양을 지나 진주에 가기 전에 의령에 들렀다. 의령에 들린 것은 순전히 저녁 메뉴인 메밀소바를 먹기 위해서다. 2년 전이라 지금은 볼 수 없는 식당의 모습이다. 원조집이 있는 시장에 차를 세우고 좁은 골목으로 들어선다. 작은 식당 안으로 무작정 들어서서 앉아있자니 밖에서 주문을 해야한다고 쫓겨났다. 만두가 익고 있는 식당 밖에 주문을 넣자 귀여운 숟가락을 하나 쥐어주신다. 냉소바, 온소바, 비빔소바 중에 지친 여름의 여행을 달래줄 냉소바! 그리고 살짝 아쉬워 메밀찐만두까지 시켜두고 앉았다. 당시에 확장 이전을 한다고 이전위치를 표시해두었는데, 2년이 지난 지금 검색을 해보니 2층 건물로 크게 확장을 했다. 멋지게 상표도 등록되고, 게다가 이제는 의령 본점 외에 다른 지.. 더보기
[국도소장정] 진주 -- 진주성 촉성루 그리고 남강 국도소장정의 첫째날은 청도, 밀양, 창녕, 의령을 거쳐 진주에서 마무리 하기로 했다. 남강이 바라다보이는 진주 시내 버스터미널 뒤편에 숙소를 잡고 카메라를 들고 나왔다. 야경이 아름다운 진주의 촉성루를 담으러 간다. 2010년 8월 21일 밤 9시. 숙소에서 나와 강을 따라 걷는다. 가는 길에 만난 다리가 야경이 아름다운 도시답게 반짝반짝. 벽화도 환하게 빛난다. 제법 걸어 촉석루에 도착했다. 주변엔 진주의 유명한 장어집들이 많다. 동행이 있었다면 야경을 바라보며 장어에 소주 한 잔이 좋겠다. 미국 CNN에서 한국 방문시 꼭 가봐야 할 곳 50선에 선정된 촉석루는 남강변 벼랑 위에 우아하고 위엄 있게 서있는 우리나라 3대 누각 중 하나로 고려 고종 28년(1241)에 창건하여 8차례에 걸쳐 중수하였다. .. 더보기
[국도소장정] 창녕 -- 우포늪 밀양을 떠나 한 시간여 만에 창녕 우포늪(창녕군 유어면)에 당도했다. 2010년 8월 21일 오후 4시. 위양못에서도 꽤 오랜 시간을 걸었기 때문에 입구에서 자전거를 빌렸다. 우포늪을 둘러보는 데는 4가지 정도의 코스가 있는데 짧게는 1시간에서 길게는 3-4시간까지도 소요가 되기 때문에 자전거를 빌려 타는 편이 좋다. 원시의 늪은 70여만평으로 국내 최대 규모의 늪이다. 97년 생태계보전지역 중 특별보호구역으로 지정되었으며 이듬해 람사르협약 보존습지로 지정되었다. '따오기'라고 하는 배가 사진 잘 찍어달라고 떠 있다. 가는 중간 전망대로 향하는 계단이 있지만, 빌린 자전거를 두고 오를 수도 없어 그냥 지나친다. 끝도 보이지 않는 우포늪은 뭍으로도 물로도 볼 수 없다. 물 위로 초록의 식물들이 온통 뒤엎은.. 더보기
[국도소장정] 밀양 -- 위양못(양양지)과 완재정 청도를 거쳐 밀양 위양못(밀양시 부북면)으로 간다. 위양못은 이팝나무가 유명한 곳으로 새벽 안개가 자욱한 한 장의 사진이 마음을 끌어 여행지에 추가했다. 하얀 쌀밥같은 이팝나무는 봄에나 볼 수 있는데다가 내가 위양못에 방문한 시각은 한 여름의 한 낮인지라 그런 멋은 찾아보기가 어렵다. 2010년 8월 21일 오후 2시. 논둑 사이로 난 좁은 길을 따라 반대편에 차가 오지 않기만을 바라며 위양못으로 간다. 가뜩이나 뜨거운 여름날씨 깜군이 더 뜨거워지기 전에 나무 밑에 세워두고 눈을 붙인다. 생각해보면 국도소장정 동안 엄마와 언니가 강원도에서 합류하기 전까지는 빠짐없이 낮잠을 잤던 것 같다. 아무도 없던 오후. 시원한 에어컨을 두고 더는 밖으로 나가기 싫어진다. 차 문을 열자마자 뜨겁게 쏟아지는 여름의 기운.. 더보기
[일요브런치] 연어 베이글 샌드위치 선데이 브런치나 피크닉용으로 좋은 베이글 샌드위치. 마트에서 싸게 사온 생연어를 넣어 만들어보자. 전날 만든 베이글. 주름이 찌글찌글 ㅋㅋ 베이글은 굽기 전에 물에 한 번 튀긴단 사실! 요건 몰랐지? 마트에서 50% 할인행사로 사온 생연어ㅎㅎㅎ 야매요리처럼 소금을 소금소금 후추를 후추후추 뿌려 굽기. 직접 키운 닭에게 강탈한 계란은 스크램블드. 모 과장님이 직접 키운 상추와 기타 좋아하는 채소를 씻어 준비한다. 베이글은 반드로 잘라 살짝 굽고 각종 재료를 올린다. 피클과 겨자씨로 간을 하면 끝. 계란처럼 흘러 내릴 수 있는 재료는 양파링이나 파프리카 링에 넣어주면 좋다. 뚜겅덮고 하나는 커피랑 함께 먹고, 하나는 소풍가져가기 ㅎㅎ 더보기
[국도소장정] 밀양 -- 가산리 연꽃단지 첫 번째 여행지였던 청도를 뒤로하고 밀양의 위양못으로 가는길, 그 전에 밀양의 연극촌 주변에 있다는 가산리 연꽃단지를 찾았다. 연밭이야 지금은 시청과 아파트단지로 사라진 성남 여수동의 연밭이나 인근 경주 서출지의 연밭 만큼 운치는 없었지만 생각보다 규모가 있었다. 짙은 여름의 초록만 보다 눈도 환해지는 기분. 경상남도 밀양시 부북면 가산리 78번지 밀양연밭은 밀양연극촌 주변 70,772제곱미터 규모의 살기좋은 지역만들기 사업 일환으로 아름다운 가산숲과 밀양연극촌의 상생효과를 높이고 시민과 관광객에게 편안한 쉼터와 연꽃·수변식물·수서곤충 관찰 및 연잎·연실·연근수확체험 등을 위해 조성되었다. 7-8월에 피는 연꽃이지만 조금 늦었다는 생각이든다. 그저 촌스러운 부처의 꽃이라고 생각했는데, 예전에는 느끼지 못.. 더보기
[국도소장정] 청도 -- 와인터널 경북청도 와인터널와인터널(화양읍 송금리)은 청도의 유명한 특산물인 청도 감으로 만든 감와인을 체험할 수 있는 곳으로 어느새 청도의 대표 관광지가 되었다. 일제가 착공한 철도터널은 경부선 증기기관차가 다니던 곳으로 1905년부터 1937년까지 운행하다가 다른 터널이 개통되면서 사용이 중지되었다. 110년의 세월이 흐른 지금은 청도와인㈜에서 감와인 숙성고와 시음공간으로 무료로 운영하고 있다. 선로를 따라 터널입구로 들어선다. 벌써부터 터널의 시원한 기운이 느껴진다. 터널 내부는 온도가 15-16도, 습도가 60-70% 정도로 와인숙성에는 천혜의 조건을 가지고 있다고 한다. 터널 안으로 들어가자 서늘하다 못해 춥기까지 하다. 말이 터널이지 얼마나 되겠어 싶었지만, 터널 내부는 끝이 보이지 않는다. 나중에 자료.. 더보기
[국도소장정] 청도 -- 운문호와 운문사 [운문호와 망향정] 2010년 8월 21일 토요일. 전날 여행준비로 밤 늦게까지 잠을 이루지 못했지만 아침 일찍 포항에서 경주를 거쳐 20번 국도를 따라 청도로 향한다. 7박 8일 동안의 '국도소장정'의 첫 여행지로 삼은 '청도'를 방문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아침이지만 뜨거운 여름 해는 이미 이글이글 땅을 덥히고 있다. 구불구불 도로를 내리고 오르다 몇 번이고 차를 세우고 싶었는지 모른다. 고요한 아름다움을 가진 그 아침의 운문호. 저 밑으로 가라앉아 버린 마을이 일곱, 그 가구 수만도 657호. 머무는 내내 한쪽 구석에서 서럽게 우는 중년의 여인이 있다. 서려운 사연은 어찌되었든, 그래도 바람 한 점 없이 고요했던 한 여름 아침의 운문호. 망향정에 한 번 쉬며 경치도 구경하고 사진도 찍기가 좋다...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