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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탈] 에너지




 
 

  찬란한 빛은 꽃의 향기를 짙게 만들고- 이내 나를 태웁니다.
  발바닥, 앗뜨거 앗뜨거. 나는 이렇게 사라지는 걸까요? ㅠㅠ
 

































여유를 잃었다고 생각하는 순간, 슬퍼지는 삶.
견딜 수 있으면 견뎌 보라고 소리치는 나즈막한 속삭임.
나는 도대체 뭐가 그토록 겁이 나고 두려운 걸까요?
이토록 아름다운 20대인데.

나는 도대체 뭣땜에 그렇게 화가 날까요?
이렇게 아름다운 세상인데.

Olleh ♬
























나는 다른 이들에게 에너지를 주는 사람이어야합니다.
그런 내게 에너지를 주는 당신은 .....?

 하얀 모래 위의 코코넛 나무
소다맛 바다와 동동 뭉개구름
알록달록 비치 파라솔과 의자



그리고 당신과의 여행입니다.










by KayKim.
at Sam Beach.



















'해외로 나가볼까 > 태국' 카테고리의 다른 글

[일탈] 에너지  (1) 2009/0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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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거닐기2: 반월성 유채밭

서울을 비롯한 대부분의 지역이 30도 가까운 여름날씨였다는 어제, 동해안의 포항은 딱 4월의 봄날이었다. 경주에서 해마다 이맘때 열리는 "술과 떡잔치"는 세 번만에 드디어 기회를 잡았다. 황성공원에서 열리는 잔치는 생각했던 것 보다 훨씬 규모있었다. 각 지역의 떡과 술, 세계 여러 나라의 스낵, 그리고 미스경북 선발대회 -_-;; 아침도 안먹고 갔거늘, 떡은 잘 안주고 술만 공짜로 주는 것에 왠지 배신감이 느껴졌다. 함께 간 BaeJY는 경주교동법주부터 시작해 산삼주, 국화주, 복분자주에서 40도가 넘는 홍주까지 모두 섭렵했다;; 난 혀끝으로 간간히 맛만 보면서 BaeJY가 쓰러지면 어떻게 끌고 가야하나를 생각했다 ㅋㅋㅋ

ⓒ kaykim 2008.

April 19th, 2008

ⓒ kaykim 2008.

4 P.M.

ⓒ kaykim 2008.

@ 경주



카메라 센서를 청소하다 배터리를 다 써버렸다는 사실을 망각하고, 덜렁 카메라를 들고왔다. 배터리가 부족한 카메라는 유채꽃을 위해 아껴두었. 반월성 근처에는 계절마다 다른 꽃을 심어 벌, 나비와 마찬가지로 "사람을 유인하고 있다" 그리고 4월 중순인 지금은 바야흐로 "유채"의 계절인 것이다.

ⓒ kaykim 2008.

"노란물결 속에 BaeJY있다"


항상 별 생각없이 가지고 다녔던 삼각대도 어제는 꽤 쓸모가 있었다. 붕붕붕... 꿀벌들이 엄청 많았는데 남들처럼 꽃밭에 앉아 사진도 여러 장 찍었다. 따가운 햇살에 가뜩이나 까만 두 사람은 슬금슬금 피부를 태우고 있다;; 이러다 5월 지나 경주가면 외국인 소리 듣는거다.

ⓒ kaykim 2008.

"꽤 아름다운 노랑과 하늘의 조화"


역시 노란색은 환한 기운과 활력을 준다. 반 시간 이상을 머물면서 콧노래도 흥얼거리고, 좋은 각도를 찾아 노란 밭을 여기저기 뛰어다닌다.. 지난 며칠 간 나를 끊임없이 괴롭혔던 괜한 짜증과 분노도 사그러지는 것 같다. 이 모든게 날씨가 받쳐줬기 때문에 가능하다. 꽤 아름다운 노랑과 하늘의 조화. 참새 무리는 카메라를 가져가면 어느새 사라지고 없다.

ⓒ kaykim 2008.

"열심히 일하는 붕붕이들, 케희도 이제 그만 정신차려야지"


그저 기름으로 쓰인다고만 알고 있었는데, 아들과 여행온 할머니는 유채잎을 따고 계셨다. "와, 먹을 수 있는 건가봐" 나물로 무쳐 먹어도 맛있단다. 그러고보니 갓잎처럼 생겨서 김치를 담궈도 왠지 맛있을 것 같다. 앞서 "술과떡잔치"에서는 진달래, 쑥과 함께 화전으로 만들어 먹기도 했다. 하여튼 유채의 색이 기분 치료제의 역할도 했으니까 유용한 식물임엔 틀림이 없는 것 같다 ㅋㅋ

ⓒ kaykim 2008.

"한 폭의 유화같은 유채밭 거닐기"


"엄마, 여기 제주도야?" 여러 팀이 갓길에 차를 세우고 사진을 찍고 있었다. 작년 3월 제주에서 본 유채밭보다 더 밝고 가득한 유채. 볼만하다. 사계절 각기 다른 색으로 유혹하는 경주 반월성 근처의 꽃밭.

More(2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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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거닐기1: 양동마을

ⓒ kaykim 2008.

March 30th, 2008

ⓒ kaykim 2008.

2-3 P.M

ⓒ kaykim 2008.

@ 양동마을, 경주

 
난 가끔씩 내가 태어나 7살까지 살았던 그 집이 우주 어딘가엔 그대로 남아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특히, 안방에 있던 다락을 제일 좋아했는데, 대낮에도 어두컴컴했던 나의 아지트였다. '내가 좋아했던 다락방의 그 냄새는 쥐똥냄새가 아니였을까..?'하는 식의 옛생각을 하는 것은 참 기분이 좋다. 그래서 나는 가끔 과거로 여행한다. 

ⓒ kaykim 2008.

"날씨가 조금만 더 좋았더라면..."


양동마을은 유년으로의 여행이다. 어떻게 다르다고 얘기해야할까. 하회마을처럼 진짜 사람이 생활하고 있는 민속마을이지만, 그만큼 관광지화되지 않은 곳? 아쉽게도 내가 다녀간 3월 말의 오후는 날씨가 꾸물거려 비가 한 두방울 떨어지고 있었다. 우산을 쓸 정도는 아니라고 생각해서 우산은 두고 내렸다. 마을에 들어서자 마자 아담한 초가 지붕들이 보인다. 무언가 타는 냄새..내게 향수를 불러 일으키는 건 언제나 후각이 먼저다. 게다가 제비가 낮게 비행하고 있었다. "아..제비라니.." 난 제비가 멸종한 줄로만 알았다.

ⓒ kaykim 2008.

"봄을 알리는 벚꽃 뒤로 기차가 지나가고 있었다"

ⓒ kaykim 2008.

"청색 기와를 얹은 집에 목련이 운치있다"


양동마을에도 봄이 오고 있다. 벚꽃이 드문드문 몽우리를 터뜨렸고, 목련도 보기좋게 몸을 부풀리기 시작했다. (목련은 나무에 앉은 하얀 학을 생각하게 해서 좋지만, 툭 하고 떨어질때는 무궁화만큼 추하다.) 그래도 봄의 시작이라 할 만한 벚꽃과 목련을 모두 담았으니 꽃구경인 셈. 내가 사는 포항에서 5분 거리에 이런 곳이 나온다는게 참 신기할 따름이다.
ⓒ kaykim 2008.

"이날 유일하게 건졌다고 생각한 샷이었는데.."


마을 입구에 들어서면 가장 먼저 볼 수 있는 초등학교도 한옥으로 운치있게 지어져있었다. 관광객들을 위해서 일부러 흙길을 포장해 길을 인도하는데.. 낮은 담장 너머 처마 밑으로 널어둔 속옷을 보게 되거나, 정돈되지 않은 모습으로 분주하게 저녁을 준비하는 주민들을 마주하게 되면 왠지 미안한 마음이 든다. 내가 사는 꼴(모습)을 타인에게 보여준다는게 썩 기분이 좋은 일은 아닐테니까. 그래서 사진을 찍는 것도 조심스럽게 된다.

요즘은 온 가족이 한옥에 대한 관심이 많아져 일부러 한옥을 찾아 다니기도 하는데, 이곳은 심지어 사람들이 진짜 생활하고 있으니, 경북 통신원이 되어 즐겨찾기 해야 할 곳인 것 같다. 이 날은 날씨도 좋지 않았고, 꽃들도 아직이다 싶어 마을의 절반만 보고 그냥 돌아왔다. 무엇보다 이전 포스팅에서 말했지만, 허기가 지기 시작했으니까 ㅎㅎ 조만간 방문객이 오면 다시 한 번 가봐야지.

ⓒ kaykim 2008.

"아늑한 중정에 물웅덩이가 있었던 독특했던 구조"

ⓒ kaykim 2008.

"유년시절로 돌아가는 다락방 타임머신 고고씽"


어린 시절을 시골에서 보냈다는 것은 돌이켜보면 내 인생 가장 큰 행운 중의 하나였다. 남들에겐 없는 추억의 희소성이란 건..^_^ 지금도 있는지 모르겠지만, 양동마을에는 초등학생 자녀를 둔 외부인을 입주자로 받아 집을 지원해주는 정책 있다고 들었다. 마을 입장에서는 폐교위기에 있는 초등학교도 살리고, 마을도 활성화시키고, 입주자 입장에서는 아이들 교육이나 건강에도 좋을 것이란 생각에서겠지? 솔로도 받아주면 좋을텐데, 주말에 마을투어 자원봉사도 할겸;;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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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거닐기3: 오어사

ⓒ kaykim 2008.

"털신을 보면 할아버지가 생각난다"


ⓒ kaykim 2008.

"이거, 새총하면 좋겠는걸.."


ⓒ kaykim 2008.

"향냄새, 불경을 외는 사람들..기도.."


포항하면 생각나는 것은 역시 호미곳의 '상생의 손'과 일출, 구룡포 과메기, 환호 해맞이 공원, 죽도 시장, 북부 해수욕장의 불빛축제, 바다, 바다, 바다 그리고 바다. 포항시에서 꾸준히 밀고 있는 관광 아이템들은 대체로 바다 혹은 바다와 관련되어 있다. But, 포항생활 3년 차(정확하게 2년 2개월)인 내게 포항에서 가볼 만한 추천지를 꼽으라면 글쎄, 난 오어사를 택하겠다 ㅎㅎ

오어사(吾魚寺)는 포항 오천읍에 있는 사찰로, 절을 둘러싼 운제산과 오어지(吾魚池)가 만드는 풍경으로 유명하다. 오어사로 들어가는 길엔 양쪽으로 벚나무 가로수가 안내하는데, 식목일이자 한식이었던 2008년 4월 5일은 비록 날씨는 최고였으나 최고의 벚꽃을 구경하기엔 딱 사흘이 모잘랐다.

ⓒ kaykim 2008.

"4월까지 피어있는 동백꽃이 햇빛에 반짝"

ⓒ kaykim 2008.

"바람개비가 점심식사의 운치를 더했다"

ⓒ kaykim 2008.

"김밥엔 우유다, 야쿠르트는 장난스럽게 먹어야 제맛"


스트라이다에 달고 다니라고 엄마가 한옥마을에서 사 주신 바람개비는 이렇게 나름 운치를 내는데 쓸모가 있었다. 오어지 물가에 꼽아두고 미리 사온 김밥을 먹었다. 빙글빙글 도는 바람개비. 계획은 사실, 운제산 등반이었는데 오천에 도착하자마자 김밥부터 풀다니.. 난 "김밥엔 사이다"라는 고정관념 같은 것을 가지고 있었는데, 동행한 baejy는 "김밥엔 우유!"라는 내겐 다소 생소한 궁합을 내놨다. 동참했다. 햇빛은 따뜻했고, 새들이 울었고, 큰 미꾸라지가 물위로 나왔다 사라졌다. 오렌지는 상큼했다.

ⓒ kaykim 2008.

"사진은 거짓말을 잘한다. 그렇게 컸던 잉어가..."

ⓒ kaykim 2008.

"운제산에 드문드문 진달래, 오리야들이 오고있다"

ⓒ kaykim 2008.

"봄날의 사랑이란..."


난생 처음보는 거대한 잉어는 거의 사람(?)만 했다. "와..저렇게 큰 잉어는 난생 처음본다"고 호들갑을 떨고 있었는데, 관리인 아저씨가 호루라기를 불며 "오리야, 오리야"하고 소리치기 시작했다. 저..멀리서 오리 두 마리가 이쪽으로 헤엄치기 시작했다. 청둥오리는 가족과 겨울에 오어사에 왔다가 집오리를 만나 사랑에 빠졌다. 가족들은 모두 돌아갔는데, 사랑을 버리고 갈 수 없어 이곳에 남았다. "우, 가족도 버린 사랑이란..."

ⓒ kaykim 2008.

"두상이 예쁜 동자승 Read, Imagine & Make it Real"

ⓒ kaykim 2008.

"안좋은 추억때문에 물은 마시지 않는다"


예전엔 절이 무서웠는데, 지금은 향을 피우는 냄새도 불경소리도 목탁소리도 기분 좋다. 왠지 정화되는 느낌이랄까..ㅋ 등산하려고 마음먹고 왔거늘, 10분만 오르면 나타나는 두 개의 암자, 원효암과 자장암을 오르는 것 만도 힘들었다. "으..내가 어쩌다 이렇게 되버렸지 -_-" 태권도장에서 유치원생으로 보이는 아이들을 데리고 단체로 나들이를 왔는데 짹짹거리면서 노란띠라고 자랑하는 유치생원생들에게 이상한 굴욕감마져 들었다;;

ⓒ kaykim 2008.

"포항의 유친 baejy는 절에 가면 꼭 시주를 한다 ㅋ"

ⓒ kaykim 2008.

"원효암을 내려오면서..이번엔 저 꼭대기 자장암이다"


원효암엔 이미 먼저 온 등산객이 소리내어 불경을 외고 있었다. baejy가 기도하는 동안, 삼신당 옆에 뜨끈한 햇살로 키워진 쑥과 돌나물을 남몰래 탐하고 있었다;; 보송보송한 쑥으로 만든 쑥떡...쑥떡...그리고 돌나물로 만든 시원한 물김치.."앗, 왠지 할머니가 된 것 같은 기분.."

ⓒ kaykim 2008.

"자장암에서 내려다 본 아기자기한 오어사와 오어지"

ⓒ kaykim 2008.

"잎이 무성한 여름에 꼭 다시 와야겠다."

자장암에 올랐다. 자장암에서 내려다보는 오어사가 아기자기하다. 바로 이런 풍경을 보기위해 오는 거다. 오어사는.. 그나저나 예전에 만났던 흰둥이와 검둥이부터 찾았다. 스님들은 육식을 안하시는데, 대체 이 녀석들은 일년 사이에 어딜 간걸까. 작년 이맘때 내가 책도 읽어주고 했는데, 누렁이만 새로 생겼다. 변태 누렁이, 나를 덥쳤다. 저 눈빛.

ⓒ kaykim 2008.

"멍멍의 무언가를 갈망하는 눈빛"

ⓒ kaykim 2008.

"baejy샷, 눈처럼 하얀 벚꽃은 아니더라도.."


오어사를 내려오며.. 역시 벚꽃 때문에 왠지 모를 아쉬움이 남았다. 그래도 baejy에게 말했다. "찍어찍어찍어"
그리고 그 아쉬움은 우리를 구룡포로 이끌었다. "이제 바다로 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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