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남가는길]
무안에서 버스를 타고 어두운 목포에 도착. 다음 아침 코스는 해남. 해남은 가본 이들로부터 워낙에 실망을 많이 했다는 이야기를 많이 들어서 별다른 기대를 하지 않고 갔다. 그래도 이번 남도거닐기의 루트를 지도에서 딱 그려봤을 때 왠지 거쳐가야 남도투어가 완성될 것 같은 기분에 꼭 가봐야했다. 해남만 가면 "땅끝이로구나" 할 줄 알았는데, 시내에서는 또 땅끝마을까지 한 참을 들어간다. 1시간에 2대 꼴로 버스가 자주 다니지 않고 7시도 안되서 끊기는 바람에 일몰같은 것은 대중교통으론 보기가 어렵다.
[해남 땅끝마을]
사람이 많이 살지 않고, 차도 다니지 않아 너무 고요해서 오히려 귀가 멍~할 것이라고 생각했던 해남. 한 30년 전에나 쓰여진 수필같은 것을 읽고 머릿속에 멋대로 해남을 그려 놨었나 보다. 나는 해남, 대한민국의 땅끝은...허허벌판인 줄로만 알았다. 하여간에 남들은 하나 같이 뭐 볼게 있다고 가는지 모르겠다는 해남이 나는 생각보다 좋았다. 역시 '기대치에 따른 만족도'가 여행지에서도 적용이 되난 듯. 물은 투명했고, 사람들은 분주했다. 있을 것은 다 있었다. 귀가 멍하지도 않았다ㅋㅋ 사색하기. 낚시하기. 다이빙하기. 섬여행하기에는 더 없이 좋은 장소 같았다. 훤~히 들여다 보이는 바다 속으로 물고기들이 헤엄치고 있었다.
보길도 등 인근 섬으로 가는 여객선들이 드나들기도 한다. 다음에 시간이 된다면 꼭~ 보길도도 다녀가야지. 진도, 완도같은 곳도 꼭 코스에 넣고 ^^
[해남 전망대 & 모노레일]
땅끝마을과 마을을 둘러싼 바다를 한 눈에 내려다 볼 수 있는 전망대가 있다. 그리고 귀여운 노란색 모노레일. 언제 생겼는지는 모르지만, 관광객도 워낙에 적은데 그리 높지 않은 산책코스에 만들어서 과연 장사가 될까...싶었다. 그래도 기념삼아 타줘야지.
유치원 모자같이 귀여운 모노레일을 따라 으쌰으쌰 올라간다. 전망대 포함해서 왕복 5,000won 정도였던 것 같다. 느릿느릿 거북이 같은 모노레일에 손님이라고는 달랑 혼자 ㅋ 녹음된 안내방송이 나왔던가 아저씨가 직접 생중계를 해주셨던가, 하여간 가이드멘트를 들으며 올라 갔던 것 같다. 그리고 나타난 전망대는 무엇을 형상화 했는지는 몰라도 이제보니 참 럭셔리한 것 같다.
안개가 많이 낀 날씨어서 멀리까지 볼 수는 없었지만, 뻥 뚫린 기분이었다. "땅끝"이라는 단어가 주는 상징감 같은 것 때문에 왠지 특별했다. 사실 이제 섬들도 다리로 연결되고 있으니 엄밀히 땅끝도 아니지 않나? 이힛. 그래도 세상의 끝에 서 있는냥, 기분을 낸다. 사진 속 해남 땅끝마을과 섬으로 통하는 선착장이 보인다. 바다엔 뭔지 모를 양식장들이 둥둥 떠있다. 여기가 대한민국 육지의 끝. 해남이다.
막상, 그러고보니(사진을 올리고 마무리를 하려고 보니) 뭐 볼거 있다고 가는지 모르겠다는 말이 슬쩍 이해가 가기도 한다. 분명 그 당시 그 곳의 느낌은 특별했고 좋았는데...사진을 올려놓고 보니 별거 없네? ㅋ 게다가 나에게 해남은 볼 거 없다고 말했던 사람들이 해남을 찾았을 때 '전망대와 모노레일'이 있기 전이었다면..그나마도 참 허망했을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이제..보성으로 가볼까?
무안에서 버스를 타고 어두운 목포에 도착. 다음 아침 코스는 해남. 해남은 가본 이들로부터 워낙에 실망을 많이 했다는 이야기를 많이 들어서 별다른 기대를 하지 않고 갔다. 그래도 이번 남도거닐기의 루트를 지도에서 딱 그려봤을 때 왠지 거쳐가야 남도투어가 완성될 것 같은 기분에 꼭 가봐야했다. 해남만 가면 "땅끝이로구나" 할 줄 알았는데, 시내에서는 또 땅끝마을까지 한 참을 들어간다. 1시간에 2대 꼴로 버스가 자주 다니지 않고 7시도 안되서 끊기는 바람에 일몰같은 것은 대중교통으론 보기가 어렵다.
August 29th, 2006 @ HaeNam
[해남 땅끝마을]
사람이 많이 살지 않고, 차도 다니지 않아 너무 고요해서 오히려 귀가 멍~할 것이라고 생각했던 해남. 한 30년 전에나 쓰여진 수필같은 것을 읽고 머릿속에 멋대로 해남을 그려 놨었나 보다. 나는 해남, 대한민국의 땅끝은...허허벌판인 줄로만 알았다. 하여간에 남들은 하나 같이 뭐 볼게 있다고 가는지 모르겠다는 해남이 나는 생각보다 좋았다. 역시 '기대치에 따른 만족도'가 여행지에서도 적용이 되난 듯. 물은 투명했고, 사람들은 분주했다. 있을 것은 다 있었다. 귀가 멍하지도 않았다ㅋㅋ 사색하기. 낚시하기. 다이빙하기. 섬여행하기에는 더 없이 좋은 장소 같았다. 훤~히 들여다 보이는 바다 속으로 물고기들이 헤엄치고 있었다.
August 29th, 2006 @ HaeNam
August 29th, 2006 @ HaeNam
August 29th, 2006 @ HaeNam
보길도 등 인근 섬으로 가는 여객선들이 드나들기도 한다. 다음에 시간이 된다면 꼭~ 보길도도 다녀가야지. 진도, 완도같은 곳도 꼭 코스에 넣고 ^^
[해남 전망대 & 모노레일]
땅끝마을과 마을을 둘러싼 바다를 한 눈에 내려다 볼 수 있는 전망대가 있다. 그리고 귀여운 노란색 모노레일. 언제 생겼는지는 모르지만, 관광객도 워낙에 적은데 그리 높지 않은 산책코스에 만들어서 과연 장사가 될까...싶었다. 그래도 기념삼아 타줘야지.
August 29th, 2006 @ HaeNam
August 29th, 2006 @ HaeNam
유치원 모자같이 귀여운 모노레일을 따라 으쌰으쌰 올라간다. 전망대 포함해서 왕복 5,000won 정도였던 것 같다. 느릿느릿 거북이 같은 모노레일에 손님이라고는 달랑 혼자 ㅋ 녹음된 안내방송이 나왔던가 아저씨가 직접 생중계를 해주셨던가, 하여간 가이드멘트를 들으며 올라 갔던 것 같다. 그리고 나타난 전망대는 무엇을 형상화 했는지는 몰라도 이제보니 참 럭셔리한 것 같다.
August 29th, 2006 @ HaeNam
안개가 많이 낀 날씨어서 멀리까지 볼 수는 없었지만, 뻥 뚫린 기분이었다. "땅끝"이라는 단어가 주는 상징감 같은 것 때문에 왠지 특별했다. 사실 이제 섬들도 다리로 연결되고 있으니 엄밀히 땅끝도 아니지 않나? 이힛. 그래도 세상의 끝에 서 있는냥, 기분을 낸다. 사진 속 해남 땅끝마을과 섬으로 통하는 선착장이 보인다. 바다엔 뭔지 모를 양식장들이 둥둥 떠있다. 여기가 대한민국 육지의 끝. 해남이다.
August 29th, 2006 @ HaeNam
막상, 그러고보니(사진을 올리고 마무리를 하려고 보니) 뭐 볼거 있다고 가는지 모르겠다는 말이 슬쩍 이해가 가기도 한다. 분명 그 당시 그 곳의 느낌은 특별했고 좋았는데...사진을 올려놓고 보니 별거 없네? ㅋ 게다가 나에게 해남은 볼 거 없다고 말했던 사람들이 해남을 찾았을 때 '전망대와 모노레일'이 있기 전이었다면..그나마도 참 허망했을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이제..보성으로 가볼까?
August 29th, 2006 @ HaeN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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