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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못

[국도소장정] 밀양 -- 위양못(양양지)과 완재정 청도를 거쳐 밀양 위양못(밀양시 부북면)으로 간다. 위양못은 이팝나무가 유명한 곳으로 새벽 안개가 자욱한 한 장의 사진이 마음을 끌어 여행지에 추가했다. 하얀 쌀밥같은 이팝나무는 봄에나 볼 수 있는데다가 내가 위양못에 방문한 시각은 한 여름의 한 낮인지라 그런 멋은 찾아보기가 어렵다. 2010년 8월 21일 오후 2시. 논둑 사이로 난 좁은 길을 따라 반대편에 차가 오지 않기만을 바라며 위양못으로 간다. 가뜩이나 뜨거운 여름날씨 깜군이 더 뜨거워지기 전에 나무 밑에 세워두고 눈을 붙인다. 생각해보면 국도소장정 동안 엄마와 언니가 강원도에서 합류하기 전까지는 빠짐없이 낮잠을 잤던 것 같다. 아무도 없던 오후. 시원한 에어컨을 두고 더는 밖으로 나가기 싫어진다. 차 문을 열자마자 뜨겁게 쏟아지는 여름의 기운.. 더보기
[포항거닐기] 오천읍 -- 오어사 포항하면 생각나는 것은 역시 호미곳의 '상생의 손'과 일출, 구룡포 과메기, 환호 해맞이 공원, 죽도 시장, 북부 해수욕장의 불빛축제, 바다, 바다, 바다 그리고 바다. 포항시에서 꾸준히 밀고 있는 관광 아이템들은 대체로 바다 혹은 바다와 관련되어 있다. But, 포항생활 3년 차(정확하게 2년 2개월)인 내게 포항에서 가볼 만한 추천지를 꼽으라면 글쎄, 난 오어사를 택하겠다 ㅎㅎ 오어사(吾魚寺)는 포항 오천읍에 있는 사찰로, 절을 둘러싼 운제산과 오어지(吾魚池)가 만드는 풍경으로 유명하다. 오어사로 들어가는 길엔 양쪽으로 벚나무 가로수가 안내하는데, 식목일이자 한식이었던 2008년 4월 5일은 비록 날씨는 최고였으나 최고의 벚꽃을 구경하기엔 딱 사흘이 모잘랐다. 스트라이다에 달고 다니라고 엄마가 한옥마..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