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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구석구석/경상

[국도소장정] 남해 -- 원예예술촌


원예예술촌(남해군 삼동면)은 20명의 원예인인들이 군과 민자의 투자를 받아 2009년 문을 열었다. 내가 방문한 것은 그로부터 1년 후인 2010년과 여름과 또 그로부터 일년 후인 2011년 여름에 단체여행으로 또 한 번. 여행을 하면서 이렇게 '일부러' 꾸며놓고 입장료를 받는 곳은 잘 가지 않게 되는 편인데, 남해군에 요청한 관광 지도가 올 때 할인쿠폰이 딸려와 국도소장정 코스에 넣게 되었다. 입장료는 성인 5천원 정도로 독일마을과 이웃해 있으니 함께 둘러보는 것도 좋다.

홈페이지: http://www.housengarden.net


입장권을 끊으면 무당벌레 모양의 가든 지도 겸 부채를 준다. 전체 5만평 규모에 더위를 피할 곳이 거의 없는 코스라 여름보다는 봄가을이 좋을 것 같다. 정원도 봄이 가장 예쁘기도 하고.

위엔 프렌치 가든. 이렇게 멋진 정원까진 아니더라도 내게도 상추나 허브 조금 기를 수 있는 작은 텃밭이라도 있으면 좋겠다. 


뉴질랜드풍 라일락하우스. 작고 앙증맞은 집은 동화 속 집 같다.


영국풍 와일드가든. 깔끔하고 좋지만 다른 집보다는 심심하달까.


일본풍 화정


한여름에는 다른 꽃들은 몰라도 백일홍은 실컷 볼 수 있다.


지중해풍 박원숙 린궁. 두 번째 방문했을 적엔 박원숙씨를 볼 수 있었다.


이태리풍 자스민하우스


호주풍 목장의 아침 - 귀여운 장식품이 많아 사진 찍기 좋았다.


간단한 음료나 디저트류를 파는 집들 혹은 허브나 다육이를 파는 집들도 보이긴 하지만, 계절이 계절인 만큼 원예인들이 직접 나와 정원을 가꾸는 모습은 볼 수 없었다. 개인 집이나 정원 외에 공동 정원이나 온실, 작은 카페테리아 매점 등의 편의시설도 있다. 그냥 남의집 담넘어 구경하는 것 같아서 원예와 관련한 체험 프로그램이나 볼거리가 조금 더 있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기념품점에도 전혀 상관없는 기념품 팔지 말고 차라리 기념 혹은 선물할 만한 꽃씨 같은 거 팔면 좋을텐데, 예전에 암스테르담 공항에서 꽃씨 잔뜩 파는 거 보고 정말 많이 탐났었다. 그래도 구경 잘~하고 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