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면단위투어] 죽장면 -- 참느리마을 밀밭과 보리밭

[상옥 참느리마을 청보리밭]

운이 좋았다. 경북수목원으로 향하는 길에 상옥리에서 익어가는 밀과 보리를 만났다. 호미곶 구만리에나 가야 볼 수 있는 건 줄 알았더니, 죽장에서도 만나게 되는 구나. 포항투어 첫 여행지를 정할 때 보리의 푸르름이 다하기 전에 호미곶부터 갈까 생각했는데 생전 처음 밀밭까지 보다니 정말 행운이다. 상옥리의 이 마을이 '참느리마을'이라는 정보화마을이라는 것은 나중에 인터넷을 찾아보고서야 알았다. 

상옥참느리마을은 포항시에서 서북방향으로 42km, 죽장면사무소에서 동쪽으로 20km에 위치한 전형적인 산간오지 마을로 남쪽은 영덕군 달산면, 남정면, 서쪽은 가사리와 경계를 이루고 있다. 고산분지에 형성된 마을로서 신라 때부터 숨어 살게 된 사람들, 전란을 피해온 사람들, 화전민들이 정착함으로써 커지게 되었다.

http://slow.invil.org

전체 면적의 95%가 임야로 사과, 약초, 토마토 등을 주로 재배하고 있는데 몇 년 전부터 토양개량과 도시민의 볼거리 제공을 위해 몇몇 가구가 밀과 보리씨를 밭에 뿌려 친환경으로 재배하고 있다고 한다. http://blog.daum.net/sanghaok/15859474

[상옥 참느리마을 밀밭]

분명히 보리는 아닌데 뭔지 몰라서 찾아보니 우리밀인 것 같다. 보리같이 길다란 수염은 아직 없지만 청보리 만큼이나 밀밭도 시원하고 아름답다. 밀밭을 볼 수 있는 곳이 전국에 얼마나 될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