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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구석구석/경상

[포항거닐기] 청하면 -- 월포해수욕장 & 이가리방파제

얼마나 오랜동안 낚시 노래를 부르며 보냈던가..드디어 가게 된 낚시 ^0^ 오예예! 어느샌가..인터넷 쇼핑몰을 들락거리며.."해보고 재밌으면 낚싯대도 사야지"..이러고 있다 -_- 정신없이 긁어댄 카드는 아직도 뜨끈하거늘..여하튼 꿈에 부풀어 잠을 설치고(?),, 꼽사리끼는 주제에 오전 10시까지 나오라는 걸 쿨쿨(Zzz..)자다가 혼자서 길을 물어 뒤따라 갔다. 그 팅팅부은 몰골하고는;;;

ⓒ kaykim 2006."2006년 7월 29일: 벌써 2년 전이라니...믿을 수가 없다"


월포는 2006년 7월 29일 미경이의 방문을 기념하여;; 첨으로 갔었다. 그게 벌써 2년 전이라니...정말 믿을 수가 없다. 사진 속의 할아버지, 할머니처럼 나란히 박스를 깔고 앉아서 중계방송 놀이를 했더랬지 ㅋㅋㅋ 여하튼 이번 목적지는 월포해수욕장이 아니라, 살짝 더 들어가서 소나무숲이 우거지고 바위가 많은 방파제 쪽이었다.

ⓒ kaykim 2008."와, 놀래미를 잡았다" -_-


가자마자 즐거운 먹자판;; 이미 라면은 끓여드신 상태에, 문어를 썰고 있었다. 역시 먹는게 최고예요! ㅋ 게다가 아직 낚시대는 잡지도 않았는데, 하늘에서 놀래미가 10마리 뚝, 하고 떨어지는 것이 아닌가! 오호라! 사시미로 회뜨기 체험;; 생각보다 잘 뜬다..ㅋㅋ

ⓒ kaykim 2008."큼직하게 썰어낸 나의 회;;"


여러 사람 돌아가며 회뜨기 체험을 하다보니, 고소하지만 왠지 뜨끈한 회라니 ㅋㅋ 결국, 바다에서 목살을 숯불에 구워가며 냄새를 피웠다. 그나저나 낚시는 해야겠는데...애시당초 낚시는 할 생각이 없으셨던 것으로 추측되는 몇몇 분들을 제치고 당당히 낚싯대를 잡았다. 얏호! 드디어다!

ⓒ kaykim 2008."케희킴, 처음으로 낚시..시도"


1시간이 지나고, 2시간이 지나도...반응이 없는 것은...역시 "연장 탓"이겠지? 전을 펼치고 10분이나 흘렀을까 거져님께서 눈먼 송어를 낚으셨다. "거져~" 이건 물고기를 담을 곳이 필요하다는 말씀이시다. 나도 모르게 펄떡거리는 송어를 받아 들고 방파제를 펄떡펄떡 뛰어다녔다. "으악, 어떻게, 어떻게" 그러나 아무도 보이지 않는다 -_- 괴로운 송어의 몸부림..그때마다 소리를 질러가며 더욱 꽉 움켜쥐었더니, 나중엔 손바닥에 비늘이 묻어났다;;

ⓒ kaykim 2008."결국은, 죽어서 바다로 간 송어...미안"


한참동안을 기다려도 송사리 새끼 하나 보이지 않아서 바위에 붙어사는 생물로 관심을 옮겼다. 그러고보니 게도 많고..성게/성게알도 있고, 조개/소라도 있고 ㅋㅋ 이거 완전 "동물의 숲" 놀이잖아~ 너굴마트에 가져다 팔아야겠어~

ⓒ kaykim 2008."예쁜 분홍의 소라는 결국 바다로 떨어졌지만.."


끙차끙차, 바위에 걸린 거대한 대나무 꺼내서 열심히 바다생물을 낚고 있는 배지씨.. 결국 해파리를 하나 건지셨다 ㅋㅋ 투명하고 흐물흐물한 해파리, 혹시 독이 있을까봐서 슬쩍슬쩍 만지다가 찢어져버린 해파리 앞에서 승리의 브이질 ㅋ

ⓒ kaykim 2008."해팔아, 미안해..."


낚시는 왠지 생각도 많이하게 될 것 같고, 두고두고 해보면 재밌을 것 같지만..아무래도 이번 방파제 사건 때문에 낚싯대를 사게 될 것 같지는 않다;; 그래도 다음 번에 기회가 되면 진지하게(?) 고기를 낚아봐야지..통통배 타고하는 바다 낚시도 언젠가는 꼭 해보게 될거야!  - 5월 1일, 근로자의 날: 바다놀이 끝 -

ⓒ kaykim 2008."방파제 앞 파출소 소속의 꼬맹이와 강아지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