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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8/10/06 [일탈] ① 슈만과 클라라 (6)
- 2008/07/26 경주거닐기: 서출지 연꽃 (10)
- 2008/05/18 경주거닐기3: 맛집을 찾아서 (11)
- 2008/04/20 경주거닐기2: 반월성 유채밭 (6)
- 2008/04/15 경주거닐기1: 양동마을 (5)
글
[일탈] ① 슈만과 클라라
Life/Pohangite's일기
2008/10/06 23:59
두 친구의 포항&경주 방문으로 시월을 열다.

이번 여행의 테마 = 커피투어
친구들이 도착하기 전에 깜군과 사전답사(?)를 마쳤다.
답사 시에 '휘릭' 지나치며 느낀 것은..
'응? 뭐야, 시내 한구석 지하의 저 음침한 분위기는..?'
'유명한 곳이라고 찾아가는데 친구들이 실망하면 워쩌나..'
기대보단 어쩐지 조금 커져버린 우려;;

책(커피수첩, 대원사 2008)에도 소개된 집인데 핸드드립 수제커피는 뭐가 달라도 다르지 않겠어;;
돗자리 깔고 누워, 내물왕릉 앞에서 뒹굴다가 슬슬 지루해질 무렵에 드디어 찾아갔다.
슈만과 클라라..핫, 예쁜 이름이닷
입구에서부터 풍기는 커피향
역시, 비전문가로서 맛은 몰라도 '향은 참 좋구만..' 하는 생각
이어서 느껴지는 지하의 아늑함. 플러스.
가본적은 없지만 70-80년대의 음악다방 분위기랄까..
클클, 왠지 좋은 곳이로구나.

핸섬하고 상냥한 직원동생은 일단 플러스 100점을 얻었다. 킁; 이런게 어딨어;;
케냐 두 잔과 맛타리를 주문하고 커피 내리는거 보게해 달라고 부탁했다.
아기자기하고 화려한 무수한 찻잔에 둘러쌓인 바에 쪼로록 옮겨 앉아,
드립과정을 조용히 보고있자니 왠지 숙연(?)한 느낌이랄까.
이 와중에도 난 계속 쫑알거리긴 했지만 말이야.
여하튼 첨보는 과정이 신기하긴 했다 ㅎ
맛타리를 사이좋게 나눠마시고,
케냐도 빵과 함께 마시기
앗, 다른거구나
맛있다
♡

아무래도 다시 찾게 될 것 같아,
도장 6개 찍힌 쿠폰도 챙겨왔다.
또가야지 으흐흐흐흐흐흐흐흐.
이번 여행의 테마 = 커피투어
친구들이 도착하기 전에 깜군과 사전답사(?)를 마쳤다.
답사 시에 '휘릭' 지나치며 느낀 것은..
'응? 뭐야, 시내 한구석 지하의 저 음침한 분위기는..?'
'유명한 곳이라고 찾아가는데 친구들이 실망하면 워쩌나..'
기대보단 어쩐지 조금 커져버린 우려;;
책(커피수첩, 대원사 2008)에도 소개된 집인데 핸드드립 수제커피는 뭐가 달라도 다르지 않겠어;;
돗자리 깔고 누워, 내물왕릉 앞에서 뒹굴다가 슬슬 지루해질 무렵에 드디어 찾아갔다.
슈만과 클라라..핫, 예쁜 이름이닷
입구에서부터 풍기는 커피향
역시, 비전문가로서 맛은 몰라도 '향은 참 좋구만..' 하는 생각
이어서 느껴지는 지하의 아늑함. 플러스.
가본적은 없지만 70-80년대의 음악다방 분위기랄까..
클클, 왠지 좋은 곳이로구나.
핸섬하고 상냥한 직원동생은 일단 플러스 100점을 얻었다. 킁; 이런게 어딨어;;
케냐 두 잔과 맛타리를 주문하고 커피 내리는거 보게해 달라고 부탁했다.
아기자기하고 화려한 무수한 찻잔에 둘러쌓인 바에 쪼로록 옮겨 앉아,
드립과정을 조용히 보고있자니 왠지 숙연(?)한 느낌이랄까.
이 와중에도 난 계속 쫑알거리긴 했지만 말이야.
여하튼 첨보는 과정이 신기하긴 했다 ㅎ
맛타리를 사이좋게 나눠마시고,
케냐도 빵과 함께 마시기
앗, 다른거구나
맛있다
♡
아무래도 다시 찾게 될 것 같아,
도장 6개 찍힌 쿠폰도 챙겨왔다.
또가야지 으흐흐흐흐흐흐흐흐.
커피와 책의 공통적인 느낌..
왠지 여유를 말한다..랄까..ㅋㅋ
왠지 여유를 말한다..랄까..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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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경주거닐기: 서출지 연꽃
대한민국 구석구석/경북
2008/07/26 19:00
조급증을 버리지 못하고, 오늘 오전 찾아간 경주 서출지. 역시..아직은 때가 이른 것 같네. 역시, 토종 연꽃이 개화가 더디구나. 간밤에도 빗소리가 요란하기에, 안개가 자욱하게 낀 서출지의 분홍 꽃밭을 기대했는데..열흘 정도 후에나 다시 가봐야겠다. 많지는 않았지만, 언제봐도 참 곱다. 아름답다거나 예쁘다는 말보다 훨씬 잘 어울리는 표현인 듯. 간만에 깜군과 단둘이 데이트 하니, 두근두근 떨리고 좋았던 시간 (떨렸던 것은 아마도 도로 위의 대형 트럭들 때문일거다 ㅠㅠ 왤케 날 무섭게 만드는게야!) 잠깐을 머물며 이런저런 생각도 하고 가끔씩 셔터도 눌러대고, 문득 '내가 한 번이라도 진지한 사람이었는가....'하는 참 이상한 생각을 하며 오전을 보냈다.
작년에는 여수동 연꽃이 대단했었지..
숨겨진 Episode..(열기)
작년에는 여수동 연꽃이 대단했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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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경주거닐기3: 맛집을 찾아서
대한민국 구석구석/경북
2008/05/18 20:00
1. 요석궁
반월성쪽으로 교동마을에 위치한 제대로된 한정식. 비싸다. 부가세 빼고 3,5,7,10만원 코오쓰~. 아기자기하게 나오는 음식들, 음식에 대해 하나하나 설명해주는 한복입은 종업원들, 소품과 정원, 최고는 가야금소리 ㅋㅋ 왠지 대접받는 기분이랄까 후훗. 앞으로는 가기 힘들듯 ㅋㅋ
2. 도솔마을
대릉원 뒷길에 위치한 푸짐한 가정식 한정식. 7천원으로 뛰더니 얼마 전엔 8천원으로 올랐다 ㅠㅠ 지난 주(경주 성수기인 5월 중순)에 친구들 데리고 점심먹으러 갔다가 사람이 많아 그냥 나왔다. 가격이 오르긴 했어도 가볼만한 맛집 ^^
3. 숙영식당
파가 잔뜩 들어간 두툼한 파전과 동동주. 남산으로 산행갔다가 처음 가보고 두 번째 방문. 파만 들어갔는데 왤케 맛있는거야 대체. 이곳의 파전을 먹기 전까지 파전은 내가 싫어하는 음식 중의 하나였다. 보리밥정식도 저렴하니 맛도 좋다. 맛난 된장에 쓱쓱비벼먹기.
4. 평양집
경주시내 위치. 역시 더워지면 땡기는 냉면, 오늘도 점심메뉴는 냉면이었다. 호호. 센스있는 구성, 평양식+함흥식+물만두(각 6천원). 다음번엔 이름도 특이한 "냉면안주"를 먹어볼테야.
5. Mario Del Monaco
첨성대 앞에 위치한 마리오 델 모나코. 경주와 상당히 어울리지 않으면서 이상하게 어울리는 요상한 커피집. 테너출신의 사장님이 두 번의 방문 모두 노래를 불러주셨다;; 손님이라곤 둘 뿐이었는데..킁!
이번엔 포항 맛집 발굴을 해야겠다옹. 배고프다. 집에가서 밥먹어야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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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경주거닐기2: 반월성 유채밭
대한민국 구석구석/경북
2008/04/20 16:30
서울을 비롯한 대부분의 지역이 30도 가까운 여름날씨였다는 어제, 동해안의 포항은 딱 4월의 봄날이었다. 경주에서 해마다 이맘때 열리는 "술과 떡잔치"는 세 번만에 드디어 기회를 잡았다. 황성공원에서 열리는 잔치는 생각했던 것 보다 훨씬 규모있었다. 각 지역의 떡과 술, 세계 여러 나라의 스낵, 그리고 미스경북 선발대회 -_-;; 아침도 안먹고 갔거늘, 떡은 잘 안주고 술만 공짜로 주는 것에 왠지 배신감이 느껴졌다. 함께 간 BaeJY는 경주교동법주부터 시작해 산삼주, 국화주, 복분자주에서 40도가 넘는 홍주까지 모두 섭렵했다;; 난 혀끝으로 간간히 맛만 보면서 BaeJY가 쓰러지면 어떻게 끌고 가야하나를 생각했다 ㅋㅋㅋ
카메라 센서를 청소하다 배터리를 다 써버렸다는 사실을 망각하고, 덜렁 카메라를 들고왔다. 배터리가 부족한 카메라는 유채꽃을 위해 아껴두었. 반월성 근처에는 계절마다 다른 꽃을 심어 벌, 나비와 마찬가지로 "사람을 유인하고 있다" 그리고 4월 중순인 지금은 바야흐로 "유채"의 계절인 것이다.
항상 별 생각없이 가지고 다녔던 삼각대도 어제는 꽤 쓸모가 있었다. 붕붕붕... 꿀벌들이 엄청 많았는데 남들처럼 꽃밭에 앉아 사진도 여러 장 찍었다. 따가운 햇살에 가뜩이나 까만 두 사람은 슬금슬금 피부를 태우고 있다;; 이러다 5월 지나 경주가면 외국인 소리 듣는거다.
역시 노란색은 환한 기운과 활력을 준다. 반 시간 이상을 머물면서 콧노래도 흥얼거리고, 좋은 각도를 찾아 노란 밭을 여기저기 뛰어다닌다.. 지난 며칠 간 나를 끊임없이 괴롭혔던 괜한 짜증과 분노도 사그러지는 것 같다. 이 모든게 날씨가 받쳐줬기 때문에 가능하다. 꽤 아름다운 노랑과 하늘의 조화. 참새 무리는 카메라를 가져가면 어느새 사라지고 없다.
그저 기름으로 쓰인다고만 알고 있었는데, 아들과 여행온 할머니는 유채잎을 따고 계셨다. "와, 먹을 수 있는 건가봐" 나물로 무쳐 먹어도 맛있단다. 그러고보니 갓잎처럼 생겨서 김치를 담궈도 왠지 맛있을 것 같다. 앞서 "술과떡잔치"에서는 진달래, 쑥과 함께 화전으로 만들어 먹기도 했다. 하여튼 유채의 색이 기분 치료제의 역할도 했으니까 유용한 식물임엔 틀림이 없는 것 같다 ㅋㅋ
"엄마, 여기 제주도야?" 여러 팀이 갓길에 차를 세우고 사진을 찍고 있었다. 작년 3월 제주에서 본 유채밭보다 더 밝고 가득한 유채. 볼만하다. 사계절 각기 다른 색으로 유혹하는 경주 반월성 근처의 꽃밭.
카메라 센서를 청소하다 배터리를 다 써버렸다는 사실을 망각하고, 덜렁 카메라를 들고왔다. 배터리가 부족한 카메라는 유채꽃을 위해 아껴두었. 반월성 근처에는 계절마다 다른 꽃을 심어 벌, 나비와 마찬가지로 "사람을 유인하고 있다" 그리고 4월 중순인 지금은 바야흐로 "유채"의 계절인 것이다.
항상 별 생각없이 가지고 다녔던 삼각대도 어제는 꽤 쓸모가 있었다. 붕붕붕... 꿀벌들이 엄청 많았는데 남들처럼 꽃밭에 앉아 사진도 여러 장 찍었다. 따가운 햇살에 가뜩이나 까만 두 사람은 슬금슬금 피부를 태우고 있다;; 이러다 5월 지나 경주가면 외국인 소리 듣는거다.
역시 노란색은 환한 기운과 활력을 준다. 반 시간 이상을 머물면서 콧노래도 흥얼거리고, 좋은 각도를 찾아 노란 밭을 여기저기 뛰어다닌다.. 지난 며칠 간 나를 끊임없이 괴롭혔던 괜한 짜증과 분노도 사그러지는 것 같다. 이 모든게 날씨가 받쳐줬기 때문에 가능하다. 꽤 아름다운 노랑과 하늘의 조화. 참새 무리는 카메라를 가져가면 어느새 사라지고 없다.
그저 기름으로 쓰인다고만 알고 있었는데, 아들과 여행온 할머니는 유채잎을 따고 계셨다. "와, 먹을 수 있는 건가봐" 나물로 무쳐 먹어도 맛있단다. 그러고보니 갓잎처럼 생겨서 김치를 담궈도 왠지 맛있을 것 같다. 앞서 "술과떡잔치"에서는 진달래, 쑥과 함께 화전으로 만들어 먹기도 했다. 하여튼 유채의 색이 기분 치료제의 역할도 했으니까 유용한 식물임엔 틀림이 없는 것 같다 ㅋㅋ
"엄마, 여기 제주도야?" 여러 팀이 갓길에 차를 세우고 사진을 찍고 있었다. 작년 3월 제주에서 본 유채밭보다 더 밝고 가득한 유채. 볼만하다. 사계절 각기 다른 색으로 유혹하는 경주 반월성 근처의 꽃밭.
More(2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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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거닐기1: 양동마을
대한민국 구석구석/경북
2008/04/15 20:30
양동마을은 유년으로의 여행이다. 어떻게 다르다고 얘기해야할까. 하회마을처럼 진짜 사람이 생활하고 있는 민속마을이지만, 그만큼 관광지화되지 않은 곳? 아쉽게도 내가 다녀간 3월 말의 오후는 날씨가 꾸물거려 비가 한 두방울 떨어지고 있었다. 우산을 쓸 정도는 아니라고 생각해서 우산은 두고 내렸다. 마을에 들어서자 마자 아담한 초가 지붕들이 보인다. 무언가 타는 냄새..내게 향수를 불러 일으키는 건 언제나 후각이 먼저다. 게다가 제비가 낮게 비행하고 있었다. "아..제비라니.." 난 제비가 멸종한 줄로만 알았다.
양동마을에도 봄이 오고 있다. 벚꽃이 드문드문 몽우리를 터뜨렸고, 목련도 보기좋게 몸을 부풀리기 시작했다. (목련은 나무에 앉은 하얀 학을 생각하게 해서 좋지만, 툭 하고 떨어질때는 무궁화만큼 추하다.) 그래도 봄의 시작이라 할 만한 벚꽃과 목련을 모두 담았으니 꽃구경인 셈. 내가 사는 포항에서 5분 거리에 이런 곳이 나온다는게 참 신기할 따름이다.
마을 입구에 들어서면 가장 먼저 볼 수 있는 초등학교도 한옥으로 운치있게 지어져있었다. 관광객들을 위해서 일부러 흙길을 포장해 길을 인도하는데.. 낮은 담장 너머 처마 밑으로 널어둔 속옷을 보게 되거나, 정돈되지 않은 모습으로 분주하게 저녁을 준비하는 주민들을 마주하게 되면 왠지 미안한 마음이 든다. 내가 사는 꼴(모습)을 타인에게 보여준다는게 썩 기분이 좋은 일은 아닐테니까. 그래서 사진을 찍는 것도 조심스럽게 된다.
요즘은 온 가족이 한옥에 대한 관심이 많아져 일부러 한옥을 찾아 다니기도 하는데, 이곳은 심지어 사람들이 진짜 생활하고 있으니, 경북 통신원이 되어 즐겨찾기 해야 할 곳인 것 같다. 이 날은 날씨도 좋지 않았고, 꽃들도 아직이다 싶어 마을의 절반만 보고 그냥 돌아왔다. 무엇보다 이전 포스팅에서 말했지만, 허기가 지기 시작했으니까 ㅎㅎ 조만간 방문객이 오면 다시 한 번 가봐야지.
어린 시절을 시골에서 보냈다는 것은 돌이켜보면 내 인생 가장 큰 행운 중의 하나였다. 남들에겐 없는 추억의 희소성이란 건..^_^ 지금도 있는지 모르겠지만, 양동마을에는 초등학생 자녀를 둔 외부인을 입주자로 받아 집을 지원해주는 정책 있다고 들었다. 마을 입장에서는 폐교위기에 있는 초등학교도 살리고, 마을도 활성화시키고, 입주자 입장에서는 아이들 교육이나 건강에도 좋을 것이란 생각에서겠지? 솔로도 받아주면 좋을텐데, 주말에 마을투어 자원봉사도 할겸;;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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