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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만한곳

[국도소장정] 청도 -- 운문호와 운문사 [운문호와 망향정] 2010년 8월 21일 토요일. 전날 여행준비로 밤 늦게까지 잠을 이루지 못했지만 아침 일찍 포항에서 경주를 거쳐 20번 국도를 따라 청도로 향한다. 7박 8일 동안의 '국도소장정'의 첫 여행지로 삼은 '청도'를 방문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아침이지만 뜨거운 여름 해는 이미 이글이글 땅을 덥히고 있다. 구불구불 도로를 내리고 오르다 몇 번이고 차를 세우고 싶었는지 모른다. 고요한 아름다움을 가진 그 아침의 운문호. 저 밑으로 가라앉아 버린 마을이 일곱, 그 가구 수만도 657호. 머무는 내내 한쪽 구석에서 서럽게 우는 중년의 여인이 있다. 서려운 사연은 어찌되었든, 그래도 바람 한 점 없이 고요했던 한 여름 아침의 운문호. 망향정에 한 번 쉬며 경치도 구경하고 사진도 찍기가 좋다... 더보기
[포항면단위투어] 동해면 -- 중양서원 성동 메뚜기 마을의 광남서원(포항 구룡포)을 찾아가던 길, 동해면 중산리를 지나던 중에 왼쪽으로 산자락 밑에 서원이 하나 보인다. 그냥 지나치다가 네비게이션에 '중앙서원'으로 찍힌 것을 보고 차를 돌렸다. 서원 안팎에서 정보를 찾기 어려워 나중에 포스팅하려고 아무리 검색을 해도 관련 정보가 안보이더니 '중앙서원'이 아니라 '중양서원(中陽書院)'이다. 저 멀리 서 있는 깜군. 경상북도 포항시 남구 동해면 중산리에 있는 서원. 조선 초기의 문신 남은(南隱) 서섭(徐涉)을 주벽으로 서시복, 서종의 위패를 봉안하고 있다. 1794년(정조 18) 지역 유림이 뜻을 모아 창건하였다. 경내에는 사당, 강당, 외삼문 등이 남아 있으며 해마다 3월 하정일(下丁日)에 제사를 지낸다. 달성 서씨(達城徐氏) 문중에서 관리를 .. 더보기
[포항면단위투어] 구룡포읍 -- 장길리 복합낚시공원 [여름을 기다리는 구룡포 장길리]우리나라 맞다. 성동메뚜기 마을에 갔다가 구룡포항까지 해안을 따라 가보자 했는데, 너무 좋아서 멈추고 싶던 적이 한 두번이 아니었다. 환상의 드라이브 코스는 여기였구만. 그러다 우연히 "와우"하고 멈춘 복합낚시 공원(구룡포읍 장길리)은 지금 공사가 한창 진행중이다. 이곳도 다른 곳처럼 평범한 시골 어촌 마을이었을텐데, 마치 기업에서 진행하는 리조트 프로젝트처럼 이렇게 120억짜리의 고급스러운 변신을 하고 있다. 정식 개장이 되면 아마도 입장료와 사용료를 내게 될테니 뜨기 전에 미리 가보자. 장길리(長吉里) 남쪽으로는 구평리 북쪽으로는 하정리와 경계를 이루면서 바다에 접해 있는 마을로 장구목, 생길리 등 2개의 자연부락이 있다. 장구목, 생길리를 병합하여 장구목의 장(長)자.. 더보기
[포항면단위투어] 장기면 -- 영일장기읍성과 산딸기축제 산딸기 익어가는 장기로 가자벌써 한 달 정도가 된건가. 지난 달 처음 가 본 영일장기읍성(포항 장기면 읍내리)에 오늘은 면단위투어의 '불청객'과 함께다. 잔뜩 흐리고 안개가 낀 날씨는 해를 피할 곳 없는 장기읍성을 걷기엔 딱 좋은 날씨다. 게다가 2012년 6월 9일 오늘은 "장기산딸기문화축제"의 날이다. 산딸기가 익으면 다시 와야지 했었다. 산딸기도 살겸 축제 장소인 장기초등학교에 먼저 들르려고 했는데 시골의 작은 축제인 줄 알았더니 꽤나 북적북적하다. 엄두가 나지 않아 그냥 지나쳐 인근의 장기읍성으로 간다. 장기읍성 주차장 입구의 밭에도 검붉게 익은 산딸기 수확이 한창이다. 길가에 산딸기 몰래 한 두 알 따서 입에 넣고 오물거리며 읍성에 올랐다. 맛있다. 시원하게 읍내가 내려다 보이는데 저 멀리 축제.. 더보기
[포항면단위투어] 기계면 -- 분옥정(용계정사) 분옥정(용계정사)에 가다 봉강재(포항 기계면 봉계리)에 들렀다가 같은 마을에 있는 분옥정(포항 기계면 봉계리)으로 향했다. 거리로 본다면 분옥정부터 갔다가 봉강재로 가는 것이 맞겠지만, 정자에서의 한숨 낮잠을 생각하며 순서를 바꿨다. 용계정사(龍溪精舍)라고도 불리는 분옥정은 경북문화재자료 제267호로경상북도 포항시 기계면 봉계 1리에 있는 조선시대의 정자이다. 조선 숙종 때 성균생원이며 가선대부에 추증된 김계영의 덕업을 찬양하기 위해 경주김씨에서 건립하였다 한다. 곡내로 오르는 도로 우측편에 서향으로 자리잡아 전면의 풍광을 바라볼 수 있도록 건물을 앉혔다. 출입은 건물 뒷편에서 하며, 계류로 내려가기 위하여 우측에 협문을 두었다. 구조는 정면 3칸, 측면 3칸의 T자형 평면 목조기와집으로, 이 지방에서는.. 더보기
[포항면단위투어] 기계면 -- 봉강재와 소나무숲 기계면으로 가자6일인 오늘은 기계 5일장날, 기계는 장터마을로 유명하다. 늦가을 청송에 사과사러 다녀오는 길에 두어번 들른 적이 있었다. 해질녘 장이 파하기 직전이라 단감도 5천원에 엄청 많이 가져오고, 엄마의 추억 "찐쌀"도 사서 처음 입에 넣어 봤었다. 그런데 어쩐일인지 오늘은 장날같지 않다. '더운 여름 내가 너무 늦게 왔나. 돌아가는 길에 다시 들러 상추 모종이나 사가지고 가야겠다' 생각하고 봉강재로 향한다. 기계면은 북동쪽으로 신광, 죽장, 기북면이 서쪽으로 영천의 자양, 임고(나에게 가장 많은 과속통지서를 안겨준) 그리고 남쪽으로 경주 안강, 강동면과 접하고 있다. 포항에서 청송이나 안동가는 31번 국도 길목에 위치하고 있다. 사과, 감 등의 과일과 한우 등이 유명하다. gigye.ipohan.. 더보기
[포항면단위투어] 구룡포읍 -- 성동메뚜기마을과 광남서원 [성동메뚜기마을]구룡포 가는길, 상정리를 지나면 바로 우회전해 중산리로 들어선다. 가다가 우연히 만난 중앙서원(동해면 중산리)에 잠시 머물다 다시 꼬불꼬불 메뚜기 마을을 찾아 들어선다. 한 번도 가보지 않은 낯선 길을 따라가는 건 언제나 기분이 묘하게 좋단 말야. 도심에서 20km만 벗어나도 이런 오지(?)가 있다는 사실이 재미있다. 여기 메뚜기 마을에 들어섰음을 알리는 귀여운 메뚜기상ㅋ 버스 기다리는 할머니가 마침 오는 버스를 그냥 보내는 것을 보니 이 작은 마을에도 버스가 한 노선 만은 아닌가보다. 마을 창고 앞에 차를 대고 '광남서원' 이정표를 따라 마을로 들어선다. 가장 먼저 반겨주는 소님. 소님~ 저왔어요. 소가 제 발로 액자 프레임 속으로 들어가셨다. 그 옛날 우리집 소는 피아노가 되었단다. .. 더보기
[포항면단위투어] 죽장면 -- 경상북도수목원 [산좋고, 물좋고, 인심좋은 三好의 고장 죽장면]죽장면은 포항의 가장 꼭대기, 가장 깊숙한 곳으로 동으로 향로봉(930m), 북쪽으로는 면봉산(1,113m) 자락에 위치하고 있으며, 입암28경, 하옥계곡 등 자연 그대로의 아름다운 경치를 간직하고 있는 천혜의 지역이다. 23개의 리에 700명이 안되는 주민들이 살고 있다. 죽장은 사과, 토마토, 오가피 등을 생산하고 있으며 매년 3월초 고로쇠 축제로도 유명하다. 입압서원, 경상북도 수목원 등의 문화관광지는 물론 하옥계곡 등을 비롯하여 시원한 여름을 보낼 수 있는 계곡이 많다. 덕동문화마을(기북면 오덕리)을 방문한다면 멀지않은 곳의 경상북도 수목원(죽장면 상옥리) 또는 기청산식물원(청하면 덕성리)을 거쳐 월포 등 동해로 빠지는 코스를 추천할 만하다. 잠시 .. 더보기
[포항면단위투어] 기북면 -- 덕동마을 포항의 깊숙한 곳, 달팽이의 고향 기북! 포항 면단위투어를 결심하고 몇 주가 지나서야 첫 여행지인 '기북'으로 간다. 2012년 5월 19일 토요일 맑고 덥고 가끔 구름. 전날까지도 '포항 북쪽부터 차츰 내려오는 순서로 여행을 할까, 그래도 호미곶에서 시작하는 것이 의미있지 않을까, 지난 주에 갔던 장기부터 다시 시작해볼까' 생각이 많았지만 순서가 무슨 의미가 있겠는가. 그 전 주에 와보려고 했던 산나물 축제에 - 체육대회 일정으로 - 와보지 못했던 미안함도 있었고. 무거운 머리와 복잡한 마음을 가라앉혀줄 만한 관광지 답지 않은 조용한 공간이 필요하기도 했다. 전날 저녁 상추쌈 씻을 때 조우했던 미스 기북 출신(?)의 달팽이를 만나 '그래, 그럼 내일은 너희 고향에나 가볼까'라고 괜히 그렇게 첫 여행지를.. 더보기
[포항거닐기] 오천읍 -- 오어사 포항하면 생각나는 것은 역시 호미곳의 '상생의 손'과 일출, 구룡포 과메기, 환호 해맞이 공원, 죽도 시장, 북부 해수욕장의 불빛축제, 바다, 바다, 바다 그리고 바다. 포항시에서 꾸준히 밀고 있는 관광 아이템들은 대체로 바다 혹은 바다와 관련되어 있다. But, 포항생활 3년 차(정확하게 2년 2개월)인 내게 포항에서 가볼 만한 추천지를 꼽으라면 글쎄, 난 오어사를 택하겠다 ㅎㅎ 오어사(吾魚寺)는 포항 오천읍에 있는 사찰로, 절을 둘러싼 운제산과 오어지(吾魚池)가 만드는 풍경으로 유명하다. 오어사로 들어가는 길엔 양쪽으로 벚나무 가로수가 안내하는데, 식목일이자 한식이었던 2008년 4월 5일은 비록 날씨는 최고였으나 최고의 벚꽃을 구경하기엔 딱 사흘이 모잘랐다. 스트라이다에 달고 다니라고 엄마가 한옥마..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