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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구석구석/경상

[포항면단위투어] 구룡포읍 -- 장길리 복합낚시공원

[여름을 기다리는 구룡포 장길리]

우리나라 맞다. 성동메뚜기 마을에 갔다가 구룡포항까지 해안을 따라 가보자 했는데, 너무 좋아서 멈추고 싶던 적이 한 두번이 아니었다. 환상의 드라이브 코스는 여기였구만. 그러다 우연히 "와우"하고 멈춘 복합낚시 공원(구룡포읍 장길리)은 지금 공사가 한창 진행중이다. 이곳도 다른 곳처럼 평범한 시골 어촌 마을이었을텐데, 마치 기업에서 진행하는 리조트 프로젝트처럼 이렇게 120억짜리의 고급스러운 변신을 하고 있다. 정식 개장이 되면 아마도 입장료와 사용료를 내게 될테니 뜨기 전에 미리 가보자.

장길리(長吉里)

남쪽으로는 구평리 북쪽으로는 하정리와 경계를 이루면서 바다에 접해 있는 마을로 장구목, 생길리 등 2개의 자연부락이 있다. 장구목, 생길리를 병합하여 장구목의 장(長)자와 생길리의 길(吉)자를 따서 장길리라 하였다.

출처: 구룡포읍 주민센터

[가족과 함께하는 낚시]
낚시를 취미를 둔 아버지들은 가족에게 왕따(?)당할 확률이 높다. 낚시 포인트들은 (낚시에 취미가 없는 이들에겐) 하나 같이 지루하고 아이들은 특히 그렇다. 장길리 복합낚시공원이라면 조금 다를지도 모르겠다. 손님을 기다리는 오리배들, 산책로, 바다 가운데를 가로지르는 데크 산책로, 인공 물놀이장과 앞으로 생기게 될 전망대와 감성돔 낚는 포인트라는 보릿돌 연결교까지. 이 정도라면 가족과 타협할 수 있지 않을까. 앞으로 바글바글한 사람에 다양한 수상레저까지 들어오게 된다면 '낚시공원'에서 고기를 낚을 수나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독특한 모양의 빨간 희망등대]
다른 등대와 조금 다른 멋의 희망등대는 물고기 모양이기도하고 새싹모양이기도 하다. 공사를 서둘렀다면 올 여름에 손님을 받아도 좋았을텐데 내년 여름을 기다려야 할 것 같다. '마을도 참 예쁜데 이정도의 규모의 공원이라면 편션 하나 지으면 좋겠네'하고 또 순수(?)하지 못한 생각을 하고 만다. 낚시 하고 싶다.




물이 참 맑은 장길리, 두 번째 방문(Updated on June 9th)

지난 주말에 이어 이번 주말에 다시 방문한 장길리. 이번에는 장기읍성에 갔다 양포항을 거쳐 구룡포 쪽으로 쭉 내려오다 만났다. 바다는 하늘의 색에 따라 모습이 달라진다. 날씨가 좋은 날에 바다에 가야 맑은 바다를 볼 수 있다. 오늘은 지난 주보다 조금 많이 흐리다. 그래도 물이 참 맑다.

주차장에 깜군을 두고, 오늘은 동행이 있어 함께 걷는다. 저번에는 그냥 등대만 보고 갔었는데... 나무 데크를 걸어 저 멀리 휴게공간에는 커피숍이나 편의점이 들어섰고 낚시도구도 3-4천원 정도면 빌릴 수 있다.

작은 고무보트가 주변의 바위섬으로 부지런히 낚시광들을 실어 나르고 있다. 나도 하고 싶다. 낚시...나무계단을 따라 공원을 한바퀴 휘-돌았다. 꽤 넓다. 작은 밀밭에 밀이 익어간다.

오늘은 늘씬한 친구가 동행해서 모델이 되어줬다. 바람이 강하다. 이달에 이곳에서 낚시 대회가 있는지 포스터가 붙어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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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에 오게 된다면 낚싯대 들고 룰루랄라 오고싶다.

하루에도 몇 번이나 하늘이 색을 바꾸니 물 색도 에메랄드 빛을 찾았다. 빨갛고, 파랗고, 노랗고, 초롷...고....

[찾아가는길]

성동리 메뚜기 마을에서 접근한다면 해안을 따라 구룡포로 향하는 31번 국도길 위에서 만나게 된다. 드라이브 데이트 코스로 참 좋겠다. 포항 시내에서 바로 온다면 구룡포 방향으로 31번 국도만 따라온다. 나곡서원께에서 호미곶 구룡포 방향으로 빠지지 말고 하정리 장길리 방향으로 쭉 31번을 따라온다. 오면서보니 '장길리 복합낚시공원' 관광지 이정표가 이미 붙어있다. 조만간 네비게이션에도 검색이 될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