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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구석구석/경상

[국도소장정] 진주 -- 진주성 촉성루 그리고 남강


국도소장정의 첫째날은 청도, 밀양, 창녕, 의령을 거쳐 진주에서 마무리 하기로 했다. 남강이 바라다보이는 진주 시내 버스터미널 뒤편에 숙소를 잡고 카메라를 들고 나왔다. 야경이 아름다운 진주의 촉성루를 담으러 간다. 2010년 8월 21일 밤 9시.


숙소에서 나와 강을 따라 걷는다. 가는 길에 만난 다리가 야경이 아름다운 도시답게 반짝반짝. 벽화도 환하게 빛난다.


제법 걸어 촉석루에 도착했다. 주변엔 진주의 유명한 장어집들이 많다. 동행이 있었다면 야경을 바라보며 장어에 소주 한 잔이 좋겠다.


미국 CNN에서 한국 방문시 꼭 가봐야 할 곳 50선에 선정된 촉석루는 남강변 벼랑 위에 우아하고 위엄 있게 서있는 우리나라 3대 누각 중 하나로 고려 고종 28년(1241)에 창건하여 8차례에 걸쳐 중수하였다. 남강과 의암, 진주성과 어우러져 천하의 절경을 연출하며 진주 8경 중 제1경을 자랑한다. 벼랑 위에 높이 솟았다하여 이름 붙여진 촉석루는 전쟁 시에는 지휘본부로, 평상시에는 향시를 치르는 고시장(考試場)으로 활용되었다.

http://tour.jinju.go.kr



야밤에 남강에 배띄웠다. 어디여차. 어디여차. 늦은 밤이지만 조명도 밝고해서 운동나온 주민들이 많다.


귀찮아서 삼각대도 두고왔더니 온통 흔들렸다.




멀리서 찍어본 촉석루의 현판. 촉석루 뒤로 보름을 사흘 남겨 둔 달이 환하게 떠 있다.


촉석루 앞에 배롱나무꽃


주민들을 따라 걷다보니 꽤 멀리까지 와버렸다. 남강을 따라 산책로가 잘 되어있다. 남강에 반영을 보이는 촉석루. 매년 시월 유등축제가 유명한 남강이다. 여기에 형형색색의 유등까지 떠 있다고 생각하면 얼마나 환할까. 올해 2012년 유등축제는 10월 1일부터 2주 동안 열린다고 한다. 가볼까. http://www.yudeung.com





아이스크림 하나 물고 두 시간 가까이를 걷다보니 반대편 숙소까지 갈 수 있는 다리가 더는 보이지 않는다. 다시 돌아갈 엄두가 나지 않아 멋지게 지어 둔 문화예술회관에서 택시를 잡는다. 내일은 또 어디로 향할끄나. 이렇게 국도소장정의 하루가 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