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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구석구석/경상

[국도소장정] 의령 -- 메밀소바와 만두

2010년 8월 21일 저녁 6시. 밀양을 지나 진주에 가기 전에 의령에 들렀다. 의령에 들린 것은 순전히 저녁 메뉴인 메밀소바를 먹기 위해서다. 2년 전이라 지금은 볼 수 없는 식당의 모습이다. 원조집이 있는 시장에 차를 세우고 좁은 골목으로 들어선다.


작은 식당 안으로 무작정 들어서서 앉아있자니 밖에서 주문을 해야한다고 쫓겨났다. 만두가 익고 있는 식당 밖에 주문을 넣자 귀여운 숟가락을 하나 쥐어주신다.


냉소바, 온소바, 비빔소바 중에 지친 여름의 여행을 달래줄 냉소바! 그리고 살짝 아쉬워 메밀찐만두까지 시켜두고 앉았다. 당시에 확장 이전을 한다고 이전위치를 표시해두었는데, 2년이 지난 지금 검색을 해보니 2층 건물로 크게 확장을 했다. 멋지게 상표도 등록되고, 게다가 이제는 의령 본점 외에 다른 지역에 체인까지 생긴 것 같다. 나는 이런 것이 왠지 항상 서운하더라. 그래도 2년전 가격 그대로라 다행이다.


바로 나온 메밀 찐만두. 10개. 혼자서 소바까지 다 먹을수 있을까 몇 개 집어 먹고 싸갈까하고 걱정을 했지만...만두는 소바가 나오기 전에 거의 다 사라졌다. 3,000원이면 착한 가격.


그리고 드디어 나온 메밀 냉소바. 짭쪼롬한 소고기 장조림이 얹어진 것이 아마도 이곳의 비법은 아닐까. 소바도 메밀도 너무 맛있다. 두고두고 생각이 난다. 장소는 바뀌었어도 맛은 변치 않았으리라 생각하고 언제 다시 한 번 가야겠다.


든든하게 먹고 이제 하루를 마루리 하러 진주로 가자.